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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그립습니다.
아들이 환갑이 지나고 파란 하늘 빛과 푸른 산 빛이 유난히 빛나던 날 폭염이 세상을 녹일듯한 날 어머니가 영면하셨습니다. 전날은 운수 좋은 날 이었습니다. 오전에 활은 쏘는 대로 너무 잘 맞고 당구 볼은 신 들린 듯 잘 맞았습니다. 어머니의 영상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갑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따뜻한 도시락을 들고 오셨고 바쁘시면 동생이 또 누나가 학교로 왔습니다. 대학 자취 생활을 할 때는 무작정 대학으로 막 담은 김치를 들고 찾아 오셨고 어떨 때는 초등학교 동생이 처음 기차를 타고 가지고 왔습니다. 군대 생활 때는 아들 고생한다고 하면서도 위문 한번 오지 않으시고 김치 공장에서 생활하셨습니다. 아들 결혼 자금 이었겠지요. 아들이 교사로 임용 되자 동네 사람들에게 자랑을 자주 하시고 조상님에게 알리고 또 알렸습니다. 아들이 결혼을 하고 교사 며느리를 보았다고 자랑하시며 연년생 손녀 딸을 키우시며 유모차로 돌아다니시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다리 연골 수술하시고 4번 5번 척추 협착증 수술하시고 슬펐던 그날 고관절 수술 까지....고생하셨습니다. 그래도 후회 없다고 아들 교장 되고 손녀들 공무원 되고 남 부럽지 않다고 하시는 말씀에 눈물이 납니다. 어머니 그립습니다. 추석 전날 어머니와 누나와 시장 보고 추석 날 온 가족이 모여서 맛있게 먹었는데.. 추석 날 갈 곳을 잃어 버렸습니다. 김장 철이라고 모여서 고생한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이맘때 쯤 어머니가 한 김장을 통째로 들고 와 겨울 내내 먹았는데 김장 김치가 그리워 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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