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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사-1027.hwp
저는 신부 아버지 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존경하는 사돈과 사부인 그리고 가을 여행 계획을 취소하시고 참석해 주신 양가 하객 여러분 / 신랑 · 신부의 친구와 지인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저는 신부 아버지 김성태입니다. 오늘 딸과 사위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 축사하게 되어 무척 고맙고 기쁩니다. / 가슴속 깊이 숨어 있었던, 쑥스러워서 말하지 못했던, 하지만 꼭 하고 싶었던 말을 / 양가 부모님들을 대신하여 전달하겠습니다. 결혼식이 시작되면 / 양가의 부모님들이 화촉을 밝힙니다. 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결혼식에서의 촛불은, 어둠 속에서도 빛이 되고, 서로의 희생을 통해야만 행복한 가정이 창조된다는 뜻입니다. 부모님들은 말로 표현을 하지 못했지만, 마음과 눈빛으로 말하고 있었습니다. 신랑 신부는 이미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늘 가족의 중심에서 남편과 아이들에게 편안함과 행복을 만들어 주고, 혼례를 준비해 주신 집사람과 사부인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공교롭게도 사돈과 제가 올해 환갑이었습니다. 지난 30여 년 동안 열정과 정성으로 키운 아이가 오늘 이렇게 배우자를 만나 독립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부족하고 미진한 부분이 많지만, 부모의 가르침보다는 자신의 배움으로 성장할 때가 되었으니, 신랑과 신부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나눔과 채움으로 긴 여정을 시작하기를 바랍니다. 사람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꼽으라 한다면, 첫째로 생명으로 태어나는 순간일 것이고, 둘째는 남남이 만나 부부로 태어나는 화혼의 순간일 것입니다. 이 순간들은 우리 일생에서 최고의 기쁨과 최상의 환희를 이루는 것이기에, 그토록 정성 들여 치장하고, 축제의 잔치를 여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생에 한 번뿐이라는 / 그 유명한 사자성어인 일수불퇴, 낙장불입 이란 고사성어가 나온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느 시인의 글처럼,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며 그는 자기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며,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입니다. 신랑 신부는 고귀한 가문의 며느리와 사위로 오는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저는 양가 부모님과 참석해 주신 많은 분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첫째로, 신명 나게 살기 바란다. 아빠가 살면서 가장 신명 나는 일은 네가 아빠의 딸로 온 것이며, 아이들을 낳고, 아이들을 잘 키우는 것이야말로 행복이 넘쳐 나는 일이며 열심히 살아가야 하는 원동력이기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양가의 부모님들이 키워준다는 것은 아니란다. 둘째로 널리 이웃을 이롭게 하는 마음입니다. 다복한 가정에서 가족과 친지, 주변의 친근한 이웃들, 함께하는 직장동료들로부터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은 너희들은, 주변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살아가기를 바란다. 제천을 사랑하는 시청공무원 부부로 공무원 복무 징계 규정을 잘 준수하여 승진도 하기 바란다. 끝으로 엄마와 아빠의 딸로 와서 기쁨이 된 다현이와 존경하는 사돈 부부의 건강한 아들로 잘 성장하고 다정다감한 사위로 와준 영근아 고맙다. 그리고 사랑한다. 온 세상의 모든 축복을 모아 너희들의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축복한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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